
The Triangle Offense
시카고 불스 왕조를 만든 전설적인 농구 전술 심층 분석
하나의 시스템, 두 개의 왕조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단순한 공격 전술이 아닙니다. 이것은 선수들의 높은 농구 지능을 바탕으로 코트 위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읽고 반응하는(Read and React)’ 시스템입니다. 필 잭슨 감독의 지도 아래, 이 시스템은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를 총 11번의 NBA 우승으로 이끌며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술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3대 핵심 원칙
완벽한 간격 (Spacing)
선수들이 코트 전체에 15-20피트(약 4.5-6m) 간격을 유지하여 수비가 한 곳에 밀집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패스 길을 열어주고 돌파할 공간을 만듭니다.
끊임없는 움직임 (Movement)
공을 가진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패스, 컷, 스크린을 통해 계속 움직입니다. 공의 움직임이 멈추면 시스템의 위력도 사라집니다.
읽고 반응하기 (Read & React)
정해진 플레이가 아닌, 수비의 움직임에 따라 즉각적으로 최적의 선택을 내립니다. 모든 선수가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기본 구조: 스트롱사이드 삼각편대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시작은 코트 한쪽에 센터, 포워드, 가드가 형성하는 ‘사이드라인 트라이앵글’입니다. 이 삼각형을 중심으로 공격이 시작되며, 반대편(위크사이드)의 두 선수는 수비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무엇이 다른가: 트라이앵글 vs 현대 농구
볼 소유 분배 비교
트라이앵글 시스템은 특정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팀 전체의 볼 흐름을 강조합니다. 반면 현대 농구의 많은 공격 시스템은 엘리트 포인트가드나 슈퍼스타의 픽앤롤(Pick & Roll)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공격 전술 차이
트라이앵글 오펜스
포스트업, 컷인 플레이, 오프볼 스크린을 통해 공간 창출. 모든 선수가 패스의 연결고리.
현대 ‘Pace & Space’ 오펜스
빠른 템포와 최대한 넓은 코트 활용을 통해 효율적인 득점 기회를 모색합니다. 픽앤롤과 3점 슛 위주의 공격이 주를 이룹니다.
공격의 흐름: 포스트 플레이어의 선택지
공격은 주로 윙에서 로우 포스트에 위치한 센터나 포워드에게 공을 투입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때 공을 받은 포스트 플레이어는 수비의 반응을 읽고 여러 공격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Read & React’의 핵심입니다.
장점과 단점
👍 장점 (Pros)
- 예측 불가능성: 정해진 패턴이 없어 상대가 수비하기 매우 까다롭습니다.
- 높은 효율성: 페인트존 근처에서 쉬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 팀워크 극대화: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하여 이기적인 플레이를 방지합니다.
- 안정적인 공격: 특정 선수의 컨디션 난조에도 시스템은 꾸준히 작동합니다.
👎 단점 (Cons)
- 높은 학습 난이도: 선수들이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 높은 BBIQ 요구: 모든 선수가 코트를 읽는 높은 농구 지능을 갖춰야 합니다.
- 느린 템포: 현대 농구의 빠른 공수 전환 트렌드와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슈퍼스타 의존성: 역설적으로, 수비를 끌어줄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같은 압도적인 스코어러가 있을 때 위력이 극대화됩니다.
왕조의 연대기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두 번의 위대한 ‘쓰리핏(3-Peat)’을 포함하여 90년대와 2000년대 NBA를 지배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공격 효율성(Offensive Rating)은 리그 평균을 꾸준히 상회하며 시스템의 강력함을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