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뉴욕에게,

한 해 만에 이렇게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제가 닉스에 왔을 때, 이 친구들을 더 나은 팀으로 이끄는 데 목소리를 내고 리더 역할을 할 기회가 있으리란 걸 알았어요. 그래서 2022년 여름 뉴욕에 왔을 때, 저의 최우선 목표는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였죠. 중고등학교 때부터 제 농구 경력을 통틀어, 저는 팀에서 정말 수많은 역할을 맡아왔어요. 롤 플레이어, 주전, 주장… 안 해본 역할이 거의 없을 정도예요. 거의 모든 종류의 선수로 뛰어봤고, 제가 이끌어야 할 때도 있었고 이끌림을 받을 때도 있었죠. 그래서 이곳에 오면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히 알았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는 걸 말해줄 거예요. 저는 단순하게 사는 걸 좋아해요.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죠. 제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가족들이 저를 겸손하게,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이끌어주는 거예요. 그들은 제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정신적으로도 바로 설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들 없이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후로 가장 큰 주제는 바로 ‘가족’입니다. 저에게 이 닉스 시대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이 가족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사실,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아요. 모든 것은 2010년 시카고에서 시작되었죠. 그때 아버지가 불스의 어시스턴트 코치가 되셨거든요. 바로 그때 저는 탐 티보도 감독님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코치인지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그분이 진정으로 승리를 원하고, 그걸 위해 무엇이든 하는 코치라는 걸 알았죠. 그리고 그분은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셨어요. 코치 본인뿐만 아니라 선수, 모든 팀원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건 제게 일찍이 성공의 기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농구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시작했어요. 프로 농구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직접 보며 자랄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죠. 저는 엄청난 괴물 같은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기에, 허슬(hustle) 플레이어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루즈볼을 잡기 위해 달려들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선수가 된 거죠. 최악의 경기를 치른 후에도 밤늦게까지 체육관에서 갈고닦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침 일찍, 첫 종이 울리기도 전에 혼자 체육관에 가서 웨이트를 하고 슈팅 연습을 했죠. 그리고 제 목표를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도 정말 운이 좋았어요. 그들은 “야, 그냥 우리랑 놀고 나중에 일해”라고 말하는 대신, “아니, 아니, 네가 할 일 다 끝내고 와”라고 말해줬죠. 그들은 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었고, 어린 시절 저의 삶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 건, 그런 철저한 준비가 마음가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때 배웠다는 점입니다. 자기 의심은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이에요, 특히 어린 선수에게는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여전히 그런 감정을 겪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마음 한구석에는 약간의 의심이 남을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집중력과 준비성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는 것을 스스로 아는 위치에 자신을 두는 것이죠. 그렇게 해야 의심을 지울 수 있어요. 이런 마음가짐의 일부는 아버지에게서, 일부는 시카고에서 티보도 감독님이 운영하는 방식을 보며 배웠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온 감독님 아래서 뛰는 것은 정말 멋지고 특별한 경험이에요. 저는 그 관계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둘은 서로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King of New York

뉴욕에 오고 나니,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아버지, 티보도 감독님, 그리고 레온 로즈 사장님과 이 구단 아래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해요. 그야말로 꿈이 이루어진 거죠. 그 말밖에는 할 수 없네요. 평소에 매일 생각하는 일은 아니에요. 코트 위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죠. 하지만 가끔 혼자 편안히 앉아 있을 때, 그 의미의 거대함이 저를 덮쳐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이죠.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람들과 코트 위에서 함께 뛰는 건 정말 편해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조쉬와 돈테처럼 오랫동안 함께 뛰어왔다면, 서로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저는 알아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죠. 자주 멈춰 서서 생각하진 않지만,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습니다.

OG(오지 아누노비)가 트레이드로 온 후, 모든 것이 즉시 맞아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죠. 그가 보여준 능력과 공수 양면에서 우리를 도운 방식은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새로운 팀에 와서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즉각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는 바로 해냈어요.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경기를 대하는 자세도 정말 멋집니다. 프리셔스(프리셔스 아치우와)도 괴물 같았고요. 중요한 순간마다 한 단계 올라서며 우리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 트레이드 이후, 1월은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OG와 줄리어스가 다쳤죠. 미첼도요. 그 두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 복귀 시점도 불확실했어요. 우리는 그저 매일 밤 코트에 나가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뛰었죠.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계속해서 버티고, 이기면서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바로 그런 불확실성의 순간에 우리 자신을 정의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경기의 핵심을 보여줘요: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가장 힘든 순간에 비로소 그것을 깨닫게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 문화, 우리가 가진 투지, 승리를 향한 갈망과 열망을 플레이오프까지 가져갈 거예요.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낼 겁니다. 우리 앞에는 엄청난 기회가 놓여 있어요.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마이애미와의 6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턴오버를 했던 장면이 아직도 마음에 박혀 있습니다. 지난 시즌의 모든 긍정적인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그런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에 남아요.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버렸으니까요. 그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그래서 제가 집중하고 있는 한 가지는 바로 ‘디테일에 대한 관심’입니다. 이것이 우리 라커룸의 메시지예요. 모든 작은 것들이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거죠. 진부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단 한 번의 공격권, 정신적인 실수, 아주 사소한 실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든에서의 플레이오프는 정말 비현실적일 겁니다. 여러분들이 또 다른 차원의 응원을 보내주실 거란 걸 알아요.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문자 그대로 하루하루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코치부터 선수, 모두가 서로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메시지예요. 우리 팀 전체의 마음가짐이 바로 이것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길에서 벗어나면 안 돼요. 우리 모두 같은 팀으로서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

팬 여러분께: 여러분은 우리에게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요. 여러분이 없다면, 닉스는 닉스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는 정말 경이로웠어요. 뉴욕을 위해, 이 구단을 위해, 이 도시와 팬들 앞에서 뛴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저는 단 한 순간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토요일에 만나요.

― 제일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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